Manhunt : Rockstar 2004

 

2003년, 가상의 도시 카서 시티(Carcer City). 한때는 산업으로 번영했지만 이제는 부패와 범죄가 도시를 뒤덮고 있습니다. 이 도시는 폭력적이고 잔혹한 갱들이 활보하는 무법지대가 되었어요. 사형수 제임스 얼 캐쉬(James Earl Cash)는 형집행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그저 진정제에 의해 잠들었을 뿐입니다. 깨어난 캐쉬의 귀에는 자신을 '디렉터(The Director)'라 부르는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고, 디렉터는 CCTV로 녹화된 폐쇄 구역에서 갱단원, 즉 "헌터"들을 살해하면 자유를 주겠다고 제안해요.

처음 캐쉬가 마주하는 상대는 범죄자들과 부패 경찰들로 구성된 "후즈(Hoods)"입니다. 가까스로 그들을 처치했지만, 디렉터의 개인 경호부대인 "케르베로스(Cerberus)"에게 납치되어 도시의 또 다른 지역으로 끌려갑니다. 디렉터의 통제하에 캐쉬는 극악무도한 "스킨즈(Skinz)"라는 스킨헤드 갱, 광기 어린 준군사조직 "워독스(Wardogs)", 기괴한 사이비 집단 "이노센츠(Innocentz)", 정신병원 출신의 미치광이들인 "스마일리즈(Smileys)" 등을 상대로 생존 게임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결국 디렉터는 캐쉬를 배신하고, 그의 가족마저 살해해요.

분노에 찬 캐쉬는 복수를 다짐하며 살아남고, 디렉터의 정체가 바로 로스 산토스(Los Santos) 출신의 영화 제작자 라이오넬 스타크웨더(Lionel Starkweather)임을 알게 됩니다. 스타크웨더는 스너프 필름(snuff film) 제작에 몰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한편, 이 모든 진실을 파헤친 기자 케이트 밀러(Kate Miller)는 캐쉬와 함께 증거 확보에 나서지만 부패한 경찰서장 게리 샤퍼(Gary Schaffer)는 스타크웨더의 협박에 굴복하여 둘을 추적합니다. 여러 번의 위기를 넘기며 증거를 확보한 뒤, 캐쉬는 홀로 스타크웨더와의 최후의 대결을 준비해요.

경찰과 SWAT에게 쫓기며 도망치던 캐쉬는 결국 기차역에서 포위당하지만, 뜻밖에 케르베로스가 나타나 그를 스타크웨더의 저택으로 데려갑니다. 거기서 캐쉬는 쇠사슬로 묶여있던 광기 어린 살인마 피그시(Piggsy)와 마주합니다. 긴장감 넘치는 대치 끝에, 캐쉬는 함정을 이용해 피그시를 처치하고, 결국 그의 무기였던 전기톱을 빼앗아 스타크웨더를 처단해요. 사건은 기자를 통해 대중에 알려지고, 경찰서장 샤퍼 역시 부패 혐의로 기소됩니다. 그러나 캐쉬의 모습은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도시를 떠도는 그의 행방은 아직 미지수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