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of Juarez : Techland 2006

 

Call of Juarez의 서사는 단순한 서부극이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아즈텍 제국의 마지막 황제, 몬테수마 2세와 관련된 전설로부터 시작됩니다. 스페인 정복자들에게 포로로 잡힌 그는 자신의 목숨을 구걸하기 위해 금을 바쳤으나, 테노치티틀란이 함락되면서 황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이 황금은 시간이 흘러 멕시코 북부의 Juarez 근처에 묻혔다는 소문과 함께 전설로 남게 됩니다. 사람들은 이 황금이 아즈텍 전쟁의신, 후이칠로포치틀리(Huītzilōpōchtli)의 저주를 받아, 그것을 찾는 자마다 광기에 사로잡힌다고 믿었습니다. 이 저주는 곧 Call of Juarez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 텍사스, 1884년 — 빌리 '캔들'의 귀향
이야기는 17세 소년 빌리 캔들이 2년간 황금을 찾아 헤맨 끝에, 빈손으로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그는 어머니 마리사와 재회하길 고대하지만, 양아버지 토마스와의 만남은 피하고 싶어 합니다. 토마스는 과거 빌리를 매일같이 때렸으며, 빌리는 자신의 친부가 누구인지도 모릅니다. 빌리에게 ‘캔들’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어머니 마리사가 준 촛불 문양이 새겨진 메달 때문이었어요. 이 메달은 훗날 그의 운명을 결정짓는 열쇠가 됩니다.

✝️ 총잡이에서 목사로, 그리고 다시 총잡이로: 레이 맥콜
이 시점에서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레이 맥콜 목사입니다. 그는 빌리의 양아버지 토마스의 형으로, 한때 악명 높은 총잡이였으나 이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로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토마스의 농장에서 총성이 울리게 되고 레이는 그곳으로 달려가 보지만, 이미 토마스와 마리사는 잔혹하게 살해당한 상태였고, 벽에는 피로쓰여진 Call of Juarez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빌리가 서 있었죠. 충격에 빠진 빌리는 도망치고, 레이는 그를 살인범이라 믿고 추격을 시작합니다. 신의 뜻이라 확신하며 말이죠.

🌾 도망자와 추격자
빌리는 과거 연인이었던 몰리 퍼거슨이 사는 산호세로 향하는 기차에 몰래 탑승합니다. 그러나 레이는 그의 뒤를 바짝 따라붙고 있습니다. 퍼거슨 농장에서 두 사람은 마주치지만, 이때 레이는 텍사스 레인저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농장을 급습하게 됩니다. 총격전 끝에 빌리는 절벽 아래 강으로 떨어지며 실종됩니다. 레이는 빌리가 죽었다고 믿고 돌아오지만, 이 사건의 배후가 레인저를 가장한 용병들이었고, 이들이 몰리를 납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때 레이는 처음으로 자신이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게 되죠.

🌵 다시 일어선 빌리
한편, 빌리는 강물에서 가까스로 살아나지만, 메달을 잃어버립니다. 그는 칼름 워터라는 아파치 원주민에게 간호받으며 회복합니다. 칼름 워터는 그에게 "진정한 자아를 받아들이라"고 조언하지만 용병들이 다시 나타나 그를 납치하고, 칼름 워터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 Juarez의 진실과 과거의 그림자
빌리는 Juarez의 감옥에서 한 사내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의 이름은 후안 Juarez 멘도사, 바로 빌리의 친부였던 인물입니다. 멘도사는 17년 전 마리사가 임신한 채로 메달을 훔쳐 도망쳤으며, 이후 줄곧 메달과 황금을 찾아 헤맸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빌리에게 메달을 찾으라며 몰리를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빌리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들려준 이야기와 메달의 기억을 되살려 황금의 위치를 찾아냅니다. 하지만 멘도사는 그를 배신하고 죽이려 들죠.

⚔️ 구원과 결단
극적으로 레이가 등장해 빌리를 구하고, 몰리를 구하기 위해 마지막 싸움에 나섭니다. 이 과정에서 레이의 과거가 밝혀집니다. 사실 그는 오래전 마리사와 토마스, 멘도사가 황금을 숨겼을 때 그들을 뒤쫓았고, 동생인 신부 윌리엄을 오해해 총으로 쏴 죽였습니다. 성경을 권총으로 착각했던 것이었죠. 그 죄책감에 그는 총을 버리고 신의 길을 택했던 것이었습니다. 레이는 몰리를 구하지만 멘도사에게 총상을 입고 쓰러집니다. 빌리가 돌아와 멘도사와 격투 끝에 승리를 거두지만, 멘도사는 레이를 죽이려 합니다. 그 순간, 마지막 힘을 짜낸 레이는 멘도사를 죽이며 자신의 죄를 속죄하고 하늘로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