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in the World is Carmen Sandiego? : Brøderbund 1988

 

이 게임의 주인공은 바로 플레이어 여러분 자신! 인터폴의 수사관이 되어 전 세계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도난 사건을 해결해야 합니다. 사건은 항상 충격적인 도난 소식으로 시작되고, 여러분은 곧바로 범죄 현장으로 향하게 되요. 현장에 도착하면 다양한 증인과 정보원들로부터 다음 행선지에 대한 힌트를 수집하게 되죠. 이 힌트들은 보통 기발한 말장난과 재치 넘치는 표현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잘못된 곳으로 이동하면 말도 안 되는 헛소리 같은 힌트를 듣게 되고, 다시 이전 위치로 돌아가야 하는 불상사를 겪게 됩니다. 올바른 장소에 도착하면 카르멘의 부하가 몰래 화면을 가로지르는 코믹한 애니메이션과 함께 여러분은 수사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되죠. 게임 속에는 총 서른 개의 나라가 등장하며, 각 나라는 유명한 도시의 이름으로 대표됩니다. 다만, 도시의 이미지와 실제 국가의 이미지가 조금씩 다르게 표현된 점은 게임의 재미있는 특징 중 하나입니다.

사건 해결을 위해서는 범인의 신원을 좁혀 나가야 하는데, 목격자들이 제공하는 범인의 외형 묘사를 토대로 용의자 목록에서 제외하는 방식입니다. 결국 용의자가 단 한 명으로 압축되면 인터폴이 체포영장을 발급하고, 마지막 장소에 도착해 범인을 잡는 극적인 추격전이 펼쳐집니다. 단, 잘못된 용의자를 선택하면 안타깝게도 범인은 놓쳐 버리고 맙니다.

 

흥미로운 점은, 사건을 여러 건 해결하면 플레이어는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이 승진을 위해서는 지리 상식을 묻는 질문에 반드시 정답을 맞혀야 합니다. 이를 통해 게임은 교육적인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죠.

 

최종적으로는 악명 높은 카르멘 산디에고 본인을 잡아야만 게임이 끝나게 되며, 이 특별한 성취를 달성하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마스터 시스템 버전은 조금 색다른 플레이 방식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메뉴 방식 대신 캐릭터를 직접 조종해 건물에 들어가거나 적들의 공격을 피하며 더욱 액션 넘치는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