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vious : Atari 1987

아케이드 게임 명가 남코의 1982년작, "제비우스" 에요. 여러가지 의미에서 혁신적인 게임이였죠. "최초~" 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플레이어의 비행기 솔발로우는 기총(재퍼)과 폭탄(블라스터)을 갖고 있어 요격과 폭격을 동시에 할 수 있어요. 물론 코나미의 "스크램블" 이나 "수퍼 코브라" 등 횡스크롤 게임에서도 이러한 요소가 있었지만, 솔발로우는 폭격용 조준선을 갖고 있어 이것으로 지상의 목표물을 겨냥하도록 되어 있다는 점이 다르죠. 또 수퍼코브라와는 달리 솔발로우의 재퍼로는 폭격이 불가능하고 블라스터로는 요격이 불가능하죠.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과학문명이 남긴 인공지능 "감프" 를 상대로, 역시 고대유물인 수퍼 전투기 솔발로우를 조종하여 싸운다~ 는 거창한 배경 스토리가 존재한다는 점도 당시 비디오게임으로서는 이례적입니다. (배경 스토리가 어찌나 긴지 아예 "파드라우트 이야기" 라는 단편 소설의 형식을 빌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적 캐릭터들도 "빨간 놈" "대장" 등으로 지칭되지 않고 "토로이드", "타루켄", "기도 스파리오" 등의 희한한 이름들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보스인 "부유요새 안도아 제네시스" 의 이름은 유명했죠.

그 외에도 솔 타워나 스페셜 플랙 등 숨겨진 보너스 요소를 게임에 넣는 관행도 제비우스가 최초입니다. 그러고보니 제비우스는 2002년에 아니메로 만들어진 적도 있다고 하던데, 다행히 보질 않아서 자세한 것은 모릅니다.

당시 "마이크로 소프트웨어" 와 함께 국내 정상급 컴퓨터 잡지였던 "컴퓨터학습" 에서 장장 두달에 걸쳐 게임 소개와 공략을 개재했다는 점에서 국내 최초의 비디오게임 공략/분석이 행해진 게임이기도 합니다.

출처 : http://werdna.egloos.com/319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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